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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치료 #5] 대학병원 검사 결과 - 아니요 그냥 쓰지 말라구요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2020년 5월 중순 ㅂㄹㅁ병원 검사 결과 드디어 한달의 기다림 끝에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는 날. 가기 전까지 정말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너무 떨렸다. 수술해야거나 류마티즘일 경우에는 앞으로의 다사다난해질 치료 여정이, 아니면 원인이 없을 때는 언제 좋아질 지도 모른 채 이 막막하고 답답한 상황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지, 아니면 정말 혹시 몰라서 명확한 원인이 있고 조금만 치료하면 좋아져서 한달 정도만 지나면 바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될지?! 하지만 나의 이런 기대와 걱정이 민망할 정도로 진료는 너무 허무하게 끝났다. 간단히 말해, 그냥 최대한 안쓰고 지켜보라는 것 그 뿐이었다. 손이 유연한 편이라 손을 ..
200522 | 어떻게 먹고 살지?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오늘 대학병원에 다녀왔는데 역시나 예상했던 결과였다. 그냥 기다리며 지켜볼 수밖에... 무한 대기시간의 병원에 다녀와서 또 지쳐버렸다. 엄마가 맛있게 해주는 비빔국수랑 디저트로 단팥빵도 먹고 다시 기운내서 실업급여도 알아보려고 고용센터에 갔었다.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에 해당되는 게 있는 것 같아 알아보러 갔는데 전혀 해당 안 된다면 바로 짤라버렸다. 일하던 곳의 업무가 처음 입사할 때 얘기했던 것과 달라서 그만 둔 거였는데, 아무리 그랬어도 자진 퇴사는 해당 안 되고 무조건 짤려야만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몰랐지... 그리고 지금 손목때문에 구직 활동을 할 수 없는 것도 회사를 다니고 있을 때 그만두지 않..
200520 | 불편한 현실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어제 봤던 영화가 왜 재미 없었는지 알았다. 주인공이 몸이 불편해지니까 그걸 받아들이지 못해서 이곳저곳 화풀이하고 승질 부리고 사는데 그게 딱 지금 내 모습 같아서 보기가 불편했던 것이다. 요즘 나도 내 마음이 내 마음이 아니고 몸도 내 몸 같지 않아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를 여기저기 다 분출하고 다니는데 그런 내 모습이 어제 영화 주인공의 모습 같아서 보기가 너무 불편했다. 오늘 아침에서야 그 사실을 알았네. 오늘은 좀 더 알차게 보내려고 엄마 사무실에 나가 보았는데 언니랑 블로그 할 때 빼고는 계속 영 기운이 안 났다. 저녁에 집에 와서 또 계속 축 처져 있었다. 손목 치료 기간이 길어질수록 나는 마인드 컨트롤 ..
200519 | 불안감이 나를 확 감싸네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축축 쳐진다. 계획 빼면 시체인 내가 아무런 계획도 없이 정말 한치 앞도 모른 채 지내려니 사는 게 사는 게 아니군. 불안감이 나를 확 감싸네.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재밌는 것도 없다. 오랜만에 보고 싶어진 영화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옛날에 다니던 회사에서 이벤트를 진행했던 영화였다. 아는 만큼 보이는 건지 그때는 관심 없었는데 이제서야 눈에 들어온다. 갑자기 사지 마비가 되어 살아가는 내용이라 끌렸는데 재미없어서 못 보겠다. 요즘은 이런 힘들고 딥한 내용은 보기가 힘들다. 요즘에는 부쩍 갑자기 몸에 문제가 생겨서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 얘기가 마치 내 얘기 같아서 공감이 많이 된다. 하지..
200515 | 반숙의 신 어제는 코로나 음성 판정 받고 바로 우면산으로 뛰쳐나갔다. 망할 코로나 솔직히 내가 걸리면 대한민국 사람 다 걸렸어야 된다. 그래도 검사결과 기다리면서 좀 쫄렸다.^^ 우면산 다녀와서 저녁으로 삶은 달걀 삶아 봤는데 반숙의 신 인정?! 반숙 오졌다리. 이거 먹고 초저녁부터 곯아 떨어졌다. 오늘은 새로운 대학병원에 초진을 다녀왔다. 최대한 기대나 희망을 하지 않고 가보려고 노력했는데 그래도 아직은 완전히 희망을 버리기는 어려운가 보다. 병원 다녀오는 날은 유난히 진이 빠져서 오늘도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엄마 따라서 좀 돌아다녔더니 그나마 났다. 언니랑 영상통화 하는데 언니가 나 그려줬는데 너무 똑같아서 아주 맘에 들어. 이거 거의 피카소 초상화급.
200513 | 욕창 생기겠다 이놈아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아놔 망할 코로나 바이러스 이태원 클럽 놈들. 연휴 동안 이태원 카페 한 번 갔다 왔다가 결국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늘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갔다 왔다. 자차, 택시, 도보 이동만 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운동도 할 겸 걸어갔다 와야지 했는데 이게 웬걸 10km나 되는 줄은 몰랐지. 1시간 20분 정도 풀파워워킹으로 걸어갔다 왔더니 완전히 지쳐버렸다.(사실 화장실이 급해서 자동으로 풀파워워킹 할 수 밖에 없었음) 근데 진짜 코로나 검사 할 때 콧구멍 쑤시는데 눈물 찔끔 흘릴 뻔 했다. 나는 분명히 이태원에 다녀온 사람들은 다 검사 받을 수 있다고 어제부터 문자를 받아서 검사 받으러 간 거였는데 막상 갔더니 클럽이나 주점..
[관악산] 관악산 등산코스의 모든 것 - 사당역~연주대 정상~서울대 사진과 상세한 설명이 함께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관악산 등산코스 총정리 코스 등산 : 사당역 6번출구- 예촌 마을 둘레길 관악산 입구 - 하마 바위 - 연주대 정상(해발 630m) 하산 : 연주대 정상 - 서울대 공학관 거리 / 시간 등산 : 약 5km / 2시간 20분(보통 걸음) 하산 : 약 2.5km / 45분(보통 걸음) 난이도 중상 등산을 처음 해보는 사람에게는 무리일 거 같으나 초보자에게는 큰 맘 먹고 도전해 볼만 함. 대신 마음을 많이 먹어야 함. 팁 관악산은 바위가 많으므로 운동화보다는 등산화 신는 것을 추천. 바위를 올라가다 보면 발목이 쉽게 삘 수 있으니 발목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 후 올라갈 것.. 오전이나 주말 등산객이 많을 때는 길을 찾기가..
200512 | 우울할 땐 마카롱을 먹읍시다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오늘 한 달 만에 검사 결과 들으러 병원에 갔는데 어느 정도 예상 하긴 했으나 혹시나 하는 기대 때문이었을까. 실망과 좌절감이 커서 무척 우울해져 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이럴 땐 나만의 마음 처방전이 있지롱. 그것은 바로 아티제 벨로나 초콜릿 마카롱이지. 마카롱도 먹고 남자친구랑 오랜만에 옛날 회사가 있던 성수동으로 놀러 가서 먹고 싶다고 한 멕시칸 음식도 먹고 너무 좋았다. 평일에 이렇게 만나서 멀리 가서 놀아 본건 너무 오랜만이라서 엄청 신났다. 잠깐이지만 그래도 손목 생각을 덜 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성수동 최고야!!^^ 퇴사 후 뒤늦게 깨달은 성수동의 소중함.... 쥬륵.... 검사 결과 듣고 우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