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오늘 한 달 만에 검사 결과 들으러 병원에 갔는데 어느 정도 예상 하긴 했으나 혹시나 하는 기대 때문이었을까. 실망과 좌절감이 커서 무척 우울해져 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이럴 땐 나만의 마음 처방전이 있지롱. 그것은 바로 아티제 벨로나 초콜릿 마카롱이지.
마카롱도 먹고 남자친구랑 오랜만에 옛날 회사가 있던 성수동으로 놀러 가서 먹고 싶다고 한 멕시칸 음식도 먹고 너무 좋았다. 평일에 이렇게 만나서 멀리 가서 놀아 본건 너무 오랜만이라서 엄청 신났다. 잠깐이지만 그래도 손목 생각을 덜 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성수동 최고야!!^^ 퇴사 후 뒤늦게 깨달은 성수동의 소중함.... 쥬륵....
검사 결과 듣고 우울해 하는 나를 위해 일도 빨리 끝내고 달려와 준 남자친구분 최고십니다. 같이 마카롱 먹어주면서 기분 풀어줘서 고맙습니다.
어제는 주위 두명이나 추천해준 애니메이션 <코코>를 봤는데 사후세계라는 소재도 신선하고 스토리도 탄탄한데 반전도 나를 확 감싸고 노래들도 좋아서 기분이 좋아지는 힐링 영화였다.
넷플릭스에 드디어 한계가 찾아 온 것인지 아무리 뒤져도 재밌는 컨텐츠가 안 나와서 분명히 봤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나는 <장고 : 분노의 추격자>를 보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쿠엔틴 영화를 보니 너무 재미있어서 당분간 쿠엔틴 정주행이나 해야겠다.
그리고 망할 이태원 클럽 때문에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가야 할 것 같다. 나는 클럽도 안 가고 이태원에 카페만 갔다왔을 뿐인데 진짜 개열받네. 오늘 병원 갔는데 병원 앞에서 코로나 문진표 작성할 때 이태원 갔다 온 적이 있다고 체크하는 바람에 입장도 못할 뻔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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