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아놔 망할 코로나 바이러스 이태원 클럽 놈들. 연휴 동안 이태원 카페 한 번 갔다 왔다가 결국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늘 코로나 검사 받으러 갔다 왔다. 자차, 택시, 도보 이동만 가능하다고 해서 그냥 운동도 할 겸 걸어갔다 와야지 했는데 이게 웬걸 10km나 되는 줄은 몰랐지. 1시간 20분 정도 풀파워워킹으로 걸어갔다 왔더니 완전히 지쳐버렸다.(사실 화장실이 급해서 자동으로 풀파워워킹 할 수 밖에 없었음) 근데 진짜 코로나 검사 할 때 콧구멍 쑤시는데 눈물 찔끔 흘릴 뻔 했다. 나는 분명히 이태원에 다녀온 사람들은 다 검사 받을 수 있다고 어제부터 문자를 받아서 검사 받으러 간 거였는데 막상 갔더니 클럽이나 주점 방문자만 가능하다는 식으로 말해서 검사를 잘 안 해주려고 했다. 그래도 오기는 했으니까 일단 해주긴 해줬다. 내일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는 집에 콕 박혀 있어야겠다.
아무튼 오늘 거기 갔다 온 이후로 뭔가 진이 빠져서 하루 종일 누워서 방구석 콘서트 떠났다. 이번에는 2000년대 여자 아이돌 무대 모음으로 갔는데 지금 다시보니 여자 아이돌들 다 예쁘고 노래도 잘하고, 당시에는 별로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지금 보니 다 예쁘고 잘하네. 지금 생각해보면 다들 애기들인데 저렇게 활동하는 게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특히 수지는 예나 지금이나 너무 예쁘고 브아걸은 포스가 후덜덜이다. 진짜 너무 오래 누워 있어서 욕창 생기겠어 이러다가.
이번에 새로 받아온 소염진통제가 효과가 좋은지 손도 덜 아프고 요즘 넷플릭스에 볼 게 없어서 유튜브 전전하느라 오늘은 손에 대한 생각을 많이 잊고 지냈다. 오늘 운세를 보니까 내일을 위해 쉬어 가는 날이라고 나오는데 그렇지 그렇지^^ 오늘은 좀 쉬어 가자. 내일부터는 좀 정신차리고 다시 부지런히 살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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