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입방정 일기

200519 | 불안감이 나를 확 감싸네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카페에서 창밖 내려다보다 발견한 삼성동 박근혜 집. 띠용

 

오늘은 하루 종일 축축 쳐진다. 계획 빼면 시체인 내가 아무런 계획도 없이 정말 한치 앞도 모른 채 지내려니 사는 게 사는 게 아니군. 불안감이 나를 확 감싸네.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재밌는 것도 없다. 오랜만에 보고 싶어진 영화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옛날에 다니던 회사에서 이벤트를 진행했던 영화였다. 아는 만큼 보이는 건지 그때는 관심 없었는데 이제서야 눈에 들어온다. 갑자기 사지 마비가 되어 살아가는 내용이라 끌렸는데 재미없어서 못 보겠다. 요즘은 이런 힘들고 딥한 내용은 보기가 힘들다. 요즘에는 부쩍 갑자기 몸에 문제가 생겨서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 사람들 얘기가 마치 내 얘기 같아서 공감이 많이 된다. 하지만 영화는 중간에 꺼버렸다. 오늘 비가 와서 산에는 못가고 가보고 싶었던 카페에 엄마랑 갔는데도 영 기운이 안나고 결국 운동도 거의 못하고 축 쳐져서 누워만 있었다. 도대체 뭘 하면서 지내야 될지 모르겠다.

'입방정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522 | 어떻게 먹고 살지?  (0) 2020.06.04
200520 | 불편한 현실  (0) 2020.06.04
200515 | 반숙의 신  (0) 2020.06.02
200513 | 욕창 생기겠다 이놈아  (0) 2020.06.02
200512 | 우울할 땐 마카롱을 먹읍시다  (0) 2020.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