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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터널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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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치료 #12] 손목이 아픈 뒤 할 수 없는 22가지 (feat. 아프고 나서야 보이는 것들)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당연히 가장 기본적인 먹고, 씻고, 일하기, 집안일 등 삶의 기본적인 행위들도 나에게는 당연한 일이 아니게 되었을 뿐더러 "아니 이런 것도 못 하게 된다고?!" 이마를 탁 치게 만드는 것들까지 6개월간 경험한 일들을 정리해 보았다. 1. 젓가락질 손끝에 힘을 계속 줘야 하는 젓가락질 당연히 못 한다. 응애응애 포크 주세요. 젓가락질처럼 손가락에 섬세하게 힘을 써야 하는 경우는 무조건 손목이 아파오기 때문에 포크나 숟가락으로 식사를 하고 있다. 가끔 포크가 구비되어 있지 않은 식당도 있는데 그래도 역시 이가 없으면 잇몸이라고 점점 먹는 스킬이 늘어가고 있다. 면요리를 먹을 때는 면을 가위로 난도질 하여 국밥처럼 퍼먹..
[손목치료 #11] 손목통증 5개월 만에 통증 유발 원인을 깨닫다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어제 바지걸이에 옷을 걸다가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됐다. 몇 개월 간의 치료 기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어떤 동작이나 행위를 할 때 손목에 무리가 오거나 통증을 유발하는지 정확히 깨닫게 되었다.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손가락 끝에 힘이 들어갈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특정 각도로 손목을 고정하고 힘이 들어간 채 그 자세를 오래 유지하여 반복하는 경우였다. 통증 원인의 예를 떠올려 보면, 책장 넘기기, 손끝에 반복적으로 힘이 들어간다. 바지걸이에 옷 걸 때 집게를 누르면 손끝에 힘이 들어간다. 머리 감을 때 손끝에 힘을 주고 머리를 문지른다. 젓가락질 할 때 특정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고 특정 자세로 몇 십 분을 ..
[손목치료 #10] 한의원 침 치료 - 침 맞고 4개월 만에 손목 좋아진 썰 푼다(광고x, 내돈내산)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2020년 7월 말 ㅎㄷ한의원 진료 엄마의 지인분께서 용한 한의원이 있다고 강력 추천을 해주셔서 가보게 되었다. 사실 믿고 보는 카카오맵에서의 평가는 너무 극단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 방문 전까지 떨떠름한 편이었다. 이미 맨처음 손목이 아프기 시작했을 때에도 용하다는 다른 한의원에 방문했었는데 거기서는 효과를 보지 못했던 터라 과연 정말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었고, 또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 오히려 더 안 좋아질까봐 걱정도 되고, 집에서 4-50분은 가야 하는 곳이라 고민이 되었다. 그런데 추천을 직접 받은 엄마가 너무 적극적으로 권하는 것도 있었고 나도 마지막 희망을 걸고 어차피 지금보다 더 최악은 없을텐데 해..
[손목치료 #9] 대학병원 재활의학과 초진 - 손목 건초염 재활방법, 일단 통증부터 잡자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2020년 6월 말 ㅂㄹㅁ병원 재활의학과 초진 지난 주에 같은 대학병원의 정형외과에서 세 번째 진료를 보고 왔는데 그 때 어떻게 재활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몇 가지 여쭈어 보았고, 정형외과 선생님도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으니 재활의학과로 연결을 해주겠다고 하셔서 오늘 재활의학과 진료를 받게 되었다. 다행히 대기는 그렇게 길지 않았고 금방 의사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오늘 진료 결과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다행히었던 것은 의사 선생님이 엄청 엄청 친절하시고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고 설명도 어린아이한테 하듯 자세하게 해주셨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늘 진료의 요지는 낫기가 어렵다는 것이었다. 중증은 아니지..
[손목치료 #8] 대학병원 정형외과 한 달 반 경과 - 어차피 답정인 진료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2020년 6월 말 ㅂㄹㅁ병원 3차 진료 한 달 반만에 진료 받으러 다녀온 날. 5월 중순에 갔을 때 조금 더 센 소염진통제를 처방 받아 복용했고, 최대한 손목을 쓰지 않고 지켜 보기로 했었다. 그때 병원에 다녀와서 약을 먹은지 하루만에 통증이 싹 사라져서 약이 정말 세다 싶었는데 그 동안 전반적으로 손목을 많이 쓰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외출하는 날의 경우 핸드폰을 쓸 수 밖에 없었다. 그런 날에는 소염진통제를 뚫고 양쪽 손목 바깥 쪽이 얼얼하고 뻐근하곤 했고 심한 날에는 자기 전에 그 얼얼한 느낌 때문에 신경이 많이 쓰여 잠들기가 어려운 날이 몇 번 있었다. 그래도 하루 이틀 손목을 푹 쉬게 하면 또 통증이 많이 ..
[손목치료 #7] 대학병원 MRI 검사 결과 - 좋은 결과인가 나쁜 결과인가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2020년 5월 말 ㅅㅁ병원 진료 MRI, 혈액, 엑스레이 검사 결과 며칠 전 받은 MRI 검사 결과와 함께 오늘 진료 전 받은 혈액 검사와 엑스레이 검사까지 가지고 진료를 보기로 한 날이었다. 혈액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시간이 꽤 있어서 진료보다 몇 시간 전에 가서 혈액 검사와 엑스레이 검사를 먼저 받고도 진료가 늦어져서 두 시간 정도 기다렸다. 다른 병원에서 가져간 혈액 검사와 엑스레이 검사가 있는데 굳이 왜 또 찍으라고 하는지 이해가 잘 안 간다^^^^^^^ 어차피 다 똑같은 거 보는 거였는데 아 돈 아까워.... 하지만 거따 대고 검사 또 받기 싫다고 따지고 들면 나만 손해라 그냥 닥치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
[손목치료 #6] 세 번째 대학병원 초진 - MRI 검사를 받아봅시다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2020년 5월 중순 ㅅㅁ병원 초진 한달 넘게 기다려서 ㅅㅁ병원에서 초진을 받게 되었다. 이번 주 다른 병원 검사 결과 진료에서 딱히 별다른 얘기를 듣지 못해 다른 병원에 가서도 비슷비슷한 결과를 들을 것 같아 이 병원에 갈지 말지 고민했다.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혹여라도 다른 이야기를 들을 지도 모르고 또 예약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가게 되었다. 예약은 약 한 달 반을 기다렸다. 처음에 접수해주시는 분 성함이 나랑 똑같아서 왠지 좋은 예감이 들었다^^ 제발..... 지난 병원에서 찍은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도 미리 등록하고 진료를 기다렸는데 진료 60분 지연 실화냐. 분명히 진료 시간보다 일찍 갔는..
[손목치료 #5] 대학병원 검사 결과 - 아니요 그냥 쓰지 말라구요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2020년 5월 중순 ㅂㄹㅁ병원 검사 결과 드디어 한달의 기다림 끝에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는 날. 가기 전까지 정말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너무 떨렸다. 수술해야거나 류마티즘일 경우에는 앞으로의 다사다난해질 치료 여정이, 아니면 원인이 없을 때는 언제 좋아질 지도 모른 채 이 막막하고 답답한 상황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지, 아니면 정말 혹시 몰라서 명확한 원인이 있고 조금만 치료하면 좋아져서 한달 정도만 지나면 바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게 될지?! 하지만 나의 이런 기대와 걱정이 민망할 정도로 진료는 너무 허무하게 끝났다. 간단히 말해, 그냥 최대한 안쓰고 지켜보라는 것 그 뿐이었다. 손이 유연한 편이라 손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