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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치료 여정

[손목치료 #6] 세 번째 대학병원 초진 - MRI 검사를 받아봅시다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2020년 5월 중순 ㅅㅁ병원 초진

 

한달 넘게 기다려서 ㅅㅁ병원에서 초진을 받게 되었다. 이번 주 다른 병원 검사 결과 진료에서 딱히 별다른 얘기를 듣지 못해 다른 병원에 가서도 비슷비슷한 결과를 들을 것 같아 이 병원에 갈지 말지 고민했다.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혹여라도 다른 이야기를 들을 지도 모르고 또 예약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서 가게 되었다. 예약은 약 한 달 반을 기다렸다.

 

처음에 접수해주시는 분 성함이 나랑 똑같아서 왠지 좋은 예감이 들었다^^ 제발..... 지난 병원에서 찍은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도 미리 등록하고 진료를 기다렸는데 진료 60분 지연 실화냐. 분명히 진료 시간보다 일찍 갔는데 결국 한 시간 반이나 기다렸다. 집 근처라 금방 진료 받고 빨리 돌아올 생각으로 이어폰도 안 챙겨갔는데 지루하고 배고파서 괴로웠다..

 

여기도 역시나 의사 선생님이 손목을 여기저기 요리조리 눌러 보셨는데 딱히 통증이 심하진 않았고 복합적인 문제인 것 같다고 하시면서 MRI를 찍어 보자고 했다. 근데 MRI 뿐만 아니라 타 병원에서 검사결과를 가져간 혈액 검사랑 엑스레이도 또 검사받게 하네? 왜 굳이 또 하라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돈 아까워. 그리고 MRI 손목 양쪽도 아니고 한쪽만 찍는데 93만원 실화냐. 초음파보다 더 하네 휴... 백수라 돈이 없어서 엄마가 병원비 다 내주고 있는데 어머니 죄송합니다..... 참고로 나는 보험이 없다 헤헷

 

그래도 초진은 한달 넘게 기다렸는데 다음 진료는 일주일 후에 바로 가능해서 다행이다. 환자가 많아서 기존 환자 위주로 진료 예약을 받나보다. 그리고 오래 기다리기는 했지만 대부분 다들 친절하셨고 병원 분위기도 차분해서 좋았다. 하지만 병원 갔다 오는 날은 한 것도 없는데 진이 빠지네. 오늘도 진 빠져서 좀 쉬어야겠다. 제발 MRI 찍고 나서는 다른 소식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 꺄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