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순간의 행복으로 고통받고 있는 오랑캐입니다. 어제 아이스 라떼 원샷하고 행복했는데... 유당불내증 소화불량으로 인해 엄청난 변비가 찾아와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제기랄... 네 다음부터는 순간의 행복 따위에 넘어 가지 않겠습니다. 라떼 1년에 한두번 마실까 말까 인데 휴 영원히 안 마셔야지. 속 안 좋으니까 운동도 하기 싫어서 요가매트에 누워 개기다가 늦게 자고. 악순환 다시 반복^^
근데 하필이면 저녁에 닭강정을 열심히 먹고 영화 보느라 거의 누워 있었더니 더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네. 그 유명한 김판조 닭강정을 배달시켜 먹어 보았는데 그래도 내가 먹어본 닭강정 중에는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편이었다. 좀 덜 달고 튀김 옷이 얇으면 더 맛있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원래 매장에 방문해서 얼짱 반윤희 보는 거 아니냐 이러면서 살짝 기대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배달만 한다 그래서 아쉽쓰.
남자친구가 비 오는 날 손목 덜 아프라고 엄청나게 가벼운 우산을 선물해줬다. 너무 생각도 못한 선물이기도 하고 세심한 마음에 치여 조금 당황하는 바람에 엄청 좋아하는 티를 못 냈네. 별로 안 좋아한다고 생각하겠다 쩝. 빨리 개시하게 비 한 번 많이 오면 좋겠구만(양산으로 더 많이 쓰는 중).
남자친구가 공유 오피스 1인실을 쓰다가 4인실로 넓혀 이사를 갔다. 처음 1인실에 입주했을 때 같이 다른 넓은 사무실을 구경하면서 빨리 여기로 옮기면 좋겠다 이런 대화를 나눴었는데 정말 그 순간이 오게 되었다. 옆에서 지켜보는 나도 가슴이 찡하고 감회가 새로운데 본인은 오죽할까. 이번에 옮겨간 곳에서도 다음에는 어떤 사무실로 옮길 수 있을지 미래 계획에 대해 얘기하다 보니 기분이 묘했다. 오늘부로 벌써 2020년 상반기도 끝나고 7월 1일 하반기가 시작되었다. 비록 나는 올해 계획했던 것들이 기억도 안 날 만큼 모든 것이 변하고 앞으로 어찌 될지 한치 앞도 예상할 수가 없지만 가장 가까이서 지켜 보고 있는 남자친구가 계획대로 차근차근, 그리고 최선을 다해 앞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너무 상반되는 나의 현재 모습으로 인해 내가 너무 부족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아 창문 열어놓고 침대에 누워 이 음성인식 일기 쓰고 있는데 담배냄새 들어오고 난리다. 열받네. 니 방에서 혼자 쳐펴라 남한테 피해 주지 말고. 너 혼자 폐암에 걸리라고 이 흡연자 색히야.
잠시 흡연자 때문에 흥분했네요.^^ 여름 됐더니 좁쌀 여드름 폭발해서 엄청 고심 끝에 새로운 수분크림을 구매해봤다. 근데 패키지에 그려져 있는 언니의 표정이 너무 매서워서 좁쌀들이 무서워서 도망가겠네.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꿀피부 돼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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