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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방정 일기

200628 | 답정 진료, 다이어트 댄스로 마인드 컨트롤 하기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글과 무관한 엄마표 감자 샌드위치. 보들보들 맛있어... 포천 왜 가냐. 서울이 더 맛있다 돼지갈비.

오랜만에 밀린 일기를 몰아서 써본다. 지난주에는 한 달 반 만에 병원 세 번째 진료가 있었다. 뭐 역시나 딱히 차도 없는 상태였고 이번에는 주사를 좀 놔달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의사 선생님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시는지 주사를 놔주시지는 않았다. 대신 계속 이 상태로 언제까지고 지낼 수는 없는 일이니 재활의학과로 연결해서 조금씩 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셔서 이번 주에는 재활의학과 진료를 가게 되었다. 그래도 재활의학과에서 치료를 받다 보면 조금씩 괜찮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새로운 작은 기대가 생겼다.

 

이번에는 심할 때만 약을 먹으라고 하셔서 병원 갔다 온 이후로 약을 안 먹고 있는데 처음 한 이틀은 약을 안 먹었는데도 손목 상태가 엄청 좋아서 손목이 많이 좋아진 줄 알았는데 그 전에 먹었던 약빨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 3일 이후부터는 이번 주에 핸드폰이나 아이패드를 거의 음성인식으로만 해서 손목을 거의 쓰지 않았는데도 통증이 꽤 심해서 약을 먹을까 좀 고민했다. 그래도 일단 약을 안 먹는 상태에서는 통증이나 시큰함이 어느 정도인지 살펴보려고 먹지 않고 참아 보고 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핸드폰도 안 하고 특히 이번 주에 약속이 없어서 외출을 안 했더니 손목은 덜 아프다는 것이다. 이 놈의 손목이 이 속도로 도대체 언제 좋아질는지 전혀 가늠이 안 되지만 그래도 안 쓰면 아주 조금씩은 좋아지지 않을까 라고 긍정 회로를 돌리는 수 밖에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아빠 환갑 기념으로 가족식사. 솔직히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음ㅋ

지난 주에 굉장히 걱정했었던 가족 이슈는 다행히 아주 잘 해결되었다. 나의 부모님을 엄마 아빠라는 역할뿐만 아니라 몇십 년 각자의 인생을 가진 한 사람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서로 더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물론 시행착오가 많겠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엄마 아빠가 오래오래 살아야 3~40년 더 살 수 있을 텐데 지금 살고 있는 하루하루가 사라진다고 생각하면 가족들과 보낼 수 있는 이 시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이니 함께 즐겁게 지낼 수 있을 때 충분히 그 시간을 즐기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아무리 가족이고 나를 많이 알고 이해해준다고 해도 사실 나라는 사람의 이런 예민한 성격을 가족들이 다 이해해 줘야만 하는 것은 아니니까 나를 다 이해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하기보다는 내 스스로 컨트롤할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겠다.

 


 

홍티스(좌), 홍카소(우)가 그려준 내 얼굴


연장선 상으로 최근 일이 많아지고 갈수록 바빠지는 남자친구가 우울해하고 힘들어하는 일이 더 잦아지고 있다. 만약 내가 무한 긍정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었다면 당연히 남자친구 옆에서 내가 기둥이 되어 긍정적이고 좋은 기운을 끊임없이 불어넣어줄 수 있겠지만 사실 나도 남자친구만큼이나, 아니 더 하면 더 했지 예민하고 감정 기복이 심하고 상대방의 감정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남자친구가 힘든 상황이 올 때면 나도 함께 힘들어지고는 한다. '예민 보스×예민 보스 = 매우 어려운 콜라보레이션'인 것 같다. 나도 예민한 편이기 때문에 남자친구한테 바뀌길 원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충분히 힘든 남자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고 내 스스로 내 마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내 자체가 불안정하고 불완전하기 때문에 남자친구의 기분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내가 줄 수 있는 만큼의 위로나 힘을 전달하고 나는 그와 분리하여 나만의 삶을 지탱하고 굴러갈 수 있게 유지를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부족하다.

 

내 마음에 창문이 하나 있다면 나의 감정이 그 창 안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나를 만들어야 하는데 나는 그 감정의 기복이 자꾸 내가 가지고 있는 창 밖으로 넘나 들어서 우울함과 무기력이 극단적으로 빠지게 된다. 이미 그런 극단의 경험을 해본 사람으로는 그 상황이 되었을 때 나 스스로가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 뿐더러 걷잡을 수 없이 되는 것을 알고 있어 내 마음의 창 안에서 나라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이 움직일 수 있도록 내가 주체적으로 유도해야만 한다. 하지만 그 벗어나는 순간이 되기 전에 내가 그 상태를 알아차리고 스스로 그 순간을 끊어내는 의지와 방법을 아직은 잘 알지 못해 계속 연습하며 찾고 있다. 몇 년 전에는 그 수단이 영화를 보는 거였는데 최근에는 영화로는 그것을 극복할 수가 없었다.

 

새로운 방법을 최근에서야 한가지 찾았는데 그것은 바로 개신나는 다이어트 댄스를 추는 것이다. 원래는 BTS에  빠져서 BTS 안무 연습을 하려고 했는데 원더걸스 텔미춤도 교통정리처럼 추는 완전 몸치이기 때문에 전주까지만 연습하고 안 되겠다는 것을 깨달아 다른 댄스를 물색하는 와중 아주아주 신나는 영상을 찾았다. 사실 지난주에도 감정 조절이 잘 제어되지 않아 점점 우울함이 깊어져 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지금 이 상태에서 내가 그냥 놔버리면 돌이킬 수 없을 것 같다는 깨달음이 와서 곧바로 영상을 찾아서 다이어트 댄스를 추기 시작했더니 확실히 깊은 심해로 완전히 빠져버릴 것 갔던 나를 내 스스로가 물에서 건져 올리는 기분이 처음 들었다. 그리고 며칠간 그 기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이어트 댄스 말고도 다른 방법들을 시도해보며 나만의 우울함을 극복하는 방법 그리고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찾아 가봐야겠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yqR7WkL8i1b6xtSssDmW9w

 

The Fitness Marshall

Get early access to dances by clicking here: https://www.youtube.com/channel/UCyqR7WkL8i1b6xtSssDmW9w/join BOOTIES AT ATTENTION! Get ready to sweat yourself ...

www.youtube.com

아무튼 그 다이어트 댄스 영상 그 오라버니가 아주 찰지고 웃겨가지고 따라하는 순간 기분이 좋아지니 다른 사람들도 많이 봐주면 좋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좋은 것 같은 데 그 사람 영상을 한 15분 정도 따라 해도 땀이 빨빨 난다. 요즘 등산을 못 다녀서 운동 정체기였는데 7월 한 달 간은 이 댄스 영상으로 운동을 열심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