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그저께 우면산에 다녀오는 건 성공했는데 찬찬히 주위를 둘러보며 가는 건 대실패. 막 올라가려고 하는데 어제 저에게 고기를 먹여주신 남자친구가 고기 먹고 급체했다는 소식을 듣고 빨리 약을 사다 주기 위해 역대급으로 호다닥 올라갔다 왔다. 주위 경관이고 나발이고 30분 만에 올라갔다가 15분 만에 내려왔다. 덕분에 기록 행진하고 좋았다. 아무튼 저 때문에 괜히 고기 먹고 체해서 정말 미안합니다. 사죄하는 마음으로 이틀 동안 옆에서 병간호한다고 있었는데 사실 딱히 한건 없었다. 그래도 남자친구 아파서 자는 동안에 혹시 깰까봐 바닥에 누워서 조용히 넷플릭스만 계속 봤더니 얼떨결에 손을 좀 덜 쓴 것 같다. 아빠가 남자친구 죽 사주라고 용돈도 주셨는데 죽 사서 내가 더 열심히 먹어 버렸다^^ 다음부터는 기분이 안 좋아도 밤에는 물만 마십시다ㅎㅎ
그리고 저를 천재라고 불러주세요. 손목보호대의 위쪽 지지대를 잃어버렸는데 초등학교 때 받은 문구세트에 들어 있던 자를 넣었더니 아주 딱 맞네. 역시 맥시멀 라이프로 살아온 내가 뿌듯하다 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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