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어제는 친구랑 놀러 나가 보았는데 아니 대한민국에 월요일 휴무가 이렇게 많았던 말이냐. 가려고 하는 곳마다 휴무 네. 심지어 궁도 휴궁일이 있었구나. 그렇게 모든 계획을 실패하고 즉흥 나들이로 바꿔 버렸지만 그래도 하루 종일 잘 먹고 잘 돌아다녔다. 그리고 내가 완전 마음에 들었던 카페랑 빠(Bar)도 친구에게 전도할 수 있어서 아주 뿌듯했다.
그리고 바로 전날 프랑스 드라마 보다가 꽂힌 빨간 원피스를 길가다가 발견하고 바로 질러 버렸다. 삼만원짜리 가방도 두 달 동안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걸 질러 버리다니 나는 돌은 자. 나는 오프라인 쇼핑 할 때마다 자꾸 질러 버리는 무서운 습성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가방은 멀어졌지만 엄마한테 칭찬 받은 원피스이니 말 다 했지 뭐 헤헤헤.
오늘은 청계산을 도전해 보았는데 아니 세상이 이렇게 좁다구요?! 저번에 백악산에서도 전 회사 팀원을 만났었는데 오늘 다른 팀원을 또 보았다. 사실 눈이 마주치긴 했는데 순간 누군지 기억도 안나고 이름도 계속 기억이 안나서 못 본 척 하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혹시 저를 보셨나여? 그렇다면 속으로는 무척 반가워했다는 저의 마음을 꼭 알아주십시오.
그런데 등산을 다녀오면 왜 이렇게 자꾸 허기가 지는지... 사람들이 등산 후에 왜 이렇게 먹고 마시는지 알겠다. 오늘도 계속 많이 먹긴 했는데 속이 허해서 그놈의 강냉이를 한사바리 아니고 한 대야로 먹었다. 요즘 거의 매일 옥수수 한 헥타르씩 먹고 있어서 내 몸에도 유전자 변형이 오게 생겼네. 이제 다 먹었으니 절대 다시 안 사놔야지.
그리고 갑자기 '벌써 일년' 우연히 한 번 듣고 나얼에 빠져서 브라운 아이드 소울 방구석 콘서트 혼자 떠났는데 댓글들 개웃김. 구준엽 띠용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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