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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치료 여정

[손목치료 #13] 대학병원 3개월 만의 진료 - 류마티즘 검사부터 다시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2020년 9월 말 ㅂㄹㅁ병원 4차 진료

 

3개월 만에 진료 보러 가는 날! 8월 달은 7월 말에서 8월 중순까지는 손가락 관절까지 아플 정도로 엄청 심했을 때가 있었는데 그래도 최근에는 내 멘탈이 좋지 않아 손을 많이 쓰는 것에 비해서 예전보단 통증이 많이 줄어 들어 평소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에 다녀왔다.

 

한참 의료 파업 때문에 진료에 차질이 생길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무탈하게 진료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 때문인지 평소보다 병원에 사람이 훨씬 없어서 대기도 짧아 오늘 병원 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다른 때 진료랑 별다른 건 없었다. 여전히 조금만 손을 써도 통증이 생기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가 아닐 뿐이었다. 약을 먹지 않는다고 상 주는 것도 아니고 아예 손목을 안 쓰면 근육이 더 빠질 수도 있어 이제는 아플 때 약을 먹더라도 평소 생활할 때 조금씩 손을 사용하라고 하셨다.

 

그리고 계속 얘기했던 거지만 내 손이 유연하다 보니 손을 사용할 때 딱 받쳐주지를 못해 다른 사람들보다 더 통증이 생길 수 있는 것인데 이것은 나이가 들수록 사람이 뻗뻗해지니까 내가 나이가 들면 나아질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워낙 통증 기간이 오래되기도 했고, 손가락 관절까지 아프기도 했기 때문에 맨처음 진료를 받기 시작했을 때 류마티즘 검사를 받긴 했지만 그 검사는 류마티즘 여러 종류 중 대표적인 류마티즘 검사였기 때문에 다른 류마티즘들까지 상세하게 검사 할 수 있도록 혈액 검사를 한 번 더 보자고 했다. 무릎이나 다른 관절들이 아프진 않기 때문에 이 검사에서 이상이 생길 확률은 굉장히 낮긴 하지만 혹시 모를 가능성이 있으니 검사해 보고 다음에 검사 결과로 다시 얘기하자고 했다.

 

혈액 검사도 당일에 바로 가능하여 채혈했지만 추석이 껴있어 추석이 지난 후로 진료 예약을 잡았다. 

 


병원 오는 날에는 엄마가 맛있는 거 사준다. 데헷
손목을 못 쓰면 쭈쭈바를 못 먹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쥬르륵...

 

자반증이라는 자가면역질환을 이미 앓고 있기 때문에 항상 류마티즘을 경계하고 있었는데 가능성은 적더라도 걱정이 아예 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래도 확실히 요즘에는 진통제도 거의 안 먹고 보호대 차는 시간도 훨씬 줄었을 만큼 통증 정도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되지는 않는다. 이제 긴 터널의 끝에서 희망이 보이는 듯 하다. 이 기세라면 올해 정도까지만 잘 관리하면 훨씬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빨리 검사 결과 들으러 가고 싶다. (응 아니야 - 11월의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