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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치료 여정

[손목치료 #14] 바뀐 진료 방향 - 신경약을 먹어보자 츄릅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2020년 10월 초 ㅂㄹㅁ 5차 진료

 

류마티즘 검사 결과 어떻게 됐을까요?! 두구두구두구두구

궁금한 사람 소리 질러 ~~~~~ 예에에에에에~~~~~~ (개구라.....잠잠.....)

 

난 궁금하니까 ㅎㅎ 검사 결과는 역시나 당근 이상 없음이요 ㅎㅎ

 

이 검사에서도 이상 없음 나왔으니까 한 5년 쯤은 자반증 류마티즘 검사는 안해도 되겠다. 아니 근데 왜 아프냐고요 나도 모르고 의사 선생님도 몰라요 띠용

 

점점 진료 받을 수록 진료 시간에 선생님이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인가?!

 

벌써 6개월이 훌쩍 지났는데도 물론 처음 보다는 통증이 적어졌지만 여전히 손목을 정상처럼 사용할 수 없는 것은 현재 설명이 안 되는 상황이다. 염증이 그리 심한 상태도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선생님은 마지막으로 신경성이 아닌가 생각하시는 것 같다. 컨디션에 따라서 통증이 다른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아픈지 등 어떤 상황에서 유난히 더 통증이 있는지 물어 보셨다. 

 

여자는 호르몬의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시는데 생리 기간에는 생리통 때문에 진통제를 많이 먹어서 손도 덩달아 같이 안 아프고,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스트레스 받는 만큼 손도 많이 써버리기 때문에 항상 더 아파서 상관 관계를 알기가 어렵다. 또 그런 식으로 통증 정도를 고려해 본 적도 없어서 더 알 수가 없다.

 

이 약 보험도 안 되나 봄.... 개비싸....

 

일단은 신경성인지 알아보기 위해 아주 소량의 말초신경 약을 먹어 보라고 하셨다. 그렇게 나는 프레가발린으로 된 카발린이라는 약을 처방 받았다.

 

약을 처음 먹자마자 부작용때문에 몇 시간 후부터 머리가 나른해지더니 그날 밤새 머리가 너무 아프고 띵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오전까지 힘들었다. 하지만 정말 약 때문인지 손목이 아예 안 아픈 건 아니지만 평소보다 덜 아픈 것 같기도 했다. 기분 탓인가?

 

원래 부작용이 심하면 굳이 약을 먹지 말라고 했기 때문에 계속 먹을지 말지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하루 더 먹어 보기로 했다. 그랬더니 한 3일차부터는 약에 완전히 적응을 해서 더 이상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확실히 손목도 아주 살짝 덜 아픈 것 같다. 근데 이게 정말 약 때문에 덜 아픈 건지 아니면 원래 좋아질 타임이어서 안 아픈 건지 도통 모르겠다. 흐음........

 

2주 후 다음 진료까지 잘 먹어 보고 유심히 지켜 봐야겠다. 손도 좀 덜 쓰면서 지켜봐야 될텐데 자꾸 쓰게되네ㅎㅎㅎ

 

김밥이로 마음의 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