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언니가 코로나와 손목 콤보 콜라보레이션으로 방콕 중인 나를 위해 마켓컬리에서 주문해서 보내준 깜짝 선물들!! 요즘 집에서만 보내다 보니 외롭고 심심해서 자꾸 먹을 걸 찾게 된다^^ 밖에 있을 때는 조금 덜 먹는데 집에 있을 때 가짜 배고픔으로 인해 자꾸 먹을 걸 찾게 되는 건 나만 그런건가.....?? 그래도 언니가 내가 딱 좋아하는 건강 간식 스타일들로 잔뜩 보내줘서 완전 신났다. 올 가을까지 아껴 먹어야지 했는데 벌써 다 먹고 이미 사라진지 오래 됨 껄껄.
총 7가지 제품들을 마켓컬리에서 제품 리뷰가 많은 순으로 써본다(커피 제외). 내돈내산입니다. (앗 내돈은 아니고 우리 언니 돈 헤헤)
1. [샐러드판다] 베지 누들 - 토마토, 알리오올리오
토마토 베지누들
가격 : 4,900원 / 1통
중량 : 1통(255g)
구성 : 주키니 호박 면, 브로컬리, 슈레드치즈
소스 : 토마토 소스
알리오올리오 베지누들
가격 : 4,900원 / 1통
중량 : 1통(236.5g)
구성 : 주키니 호박 면, 블랙올리브, 페페로치노홀
소스 : 알리오올리오 소스
한줄평 : 하......... 인생의 쓴맛처럼 다시 먹기 무서울 정도로 쓰디 쓰다
밀가루 면을 안 먹는 나에게는 굉장히 솔깃한 제품이었다. 그동안 채식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면서 주키니 면으로 요리하는 레시피들을 많이 봐오긴 했지만 직접 먹어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그만큼 기대도 컸던 제품이었다. 하지만 소스 성분에 닭고기와 우유 등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완전히 비건 제품은 아니라는 점이 매우 아쉬웠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맛이었는데........ 음.......... 진짜 맛이 없다 ㅎㅎㅎㅎ 언니 미안 ㅎㅎ
기대가 커서 그랬을까 생각보다 맛이 너무 없어서 충격먹었다. 일단 주키니면 자체에서 쓴 맛이 너무 많이 올라와서 한입만 먹어도 혀 안쪽 끝에 무슨 약을 먹은 것처럼 쓴 맛이 굉장히 오랫동안 남는다. 그래서 이걸 다 먹고 나서 아무리 단거를 먹고 양치를 해도 뭔가 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지독한 씁쓸한 맛이 입안에 계속 맴돌아서 아주 힘들었던 제품이다. 처음에는 토마토 소스 맛을 먹었을 때는 주키니 면이 문제인 줄 모르고 소스가 이상한 건가 싶어 알리오올리오를 다시 도전해 봐야겠다 싶긴 했는데, 워낙 쓴맛이 비호감이었기 때문에 알리오올리오를 시도할 때도 굉장히 큰 마음을 먹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알리오올리오에서도 같은 쓴 맛이 났었고 결론은 주키니 면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나는 내 혀가 이상한 건가 싶어서 엄마한테도 먹여봤는데 엄마도 너무 쓰다고 완전 인상쓰면서 뱉어 버렸다. 그러니까 내 혀가 이상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일단 양 자체가 너무 적은데 심지어 밀가루나 쌀, 이런 탄수화물 베이스도 아니기 때문에 에피타이저 정도의 양이었고, 소스들은 주키니 면의 양에 비해 너무 많아서 간이 무척 세고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유통기한도 생각보다 짧아서 구매 후 빨리 먹어야 한다. 결론은 가격에 비해 양도 적은데 맛도 없고 포만감도 없고 심지어 완전 비건 제품도 아니기 때문에 무척 아쉽고 비추인 제품. 마켓컬리 사이트에서 댓글이 3천개도 넘고 다들 칭찬 일색이라 내가 이상한 건가 싶다.
2. [핀크리스프] 통곡물 씬 브래드 & 스낵 - 오리지널 크리스프브래드
가격 : 4,900원
중량 : 1박스(200g)
한줄평 : 바삭한 게 땡기는 다이어터들에게 딱!
이번 리뷰 제품들 중에 단연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제품. 과자를 잘 안 먹다 보니 크리스피한 식감을 느끼기가 어려운 편인데 이 제품은 재료도 통호밀로 건강하게 만들어졌고, 맛도 사워도우 빵을 바삭하게 먹는 느낌이랄까. 사워도우 빵을 토스트기에 바삭하게 구우면 생기는 진한 갈색의 겉면의 집합이라고 볼 수 있다. 워낙 담백하고 발효된 빵 특유의 시큼한 맛이 꽤 강해서 빵 대신 이 과자 위에 토마토 다져서 레몬즙 같은 걸 섞어서 얹어 먹어도 아주 잘 어울릴 것 같다. 핑거푸드로 이용해도 좋을 것 같고 저번에 fromsydney 유튜버 브이로그 보니까 술안주로 여기에 이것저것 얹어 먹는 것 같았다. 나는 그냥 입이 심심할 때 간식 대용으로 먹었다. 건강하고 담백한 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강추.
3. [인비바] 과일칩 - 사과칩
사과칩
가격 : 3,900원
중량 : 1팩(20g)
원재료 : 국내산 사과 97%, 유기농 설탕 2%, 팜유
한줄평 : 돈 많으면 먹기 좋은 가벼운 간식
사과칩은 팜유에 튀겨진 거라서 약간 기름기가 있긴 했지만 그래도 사과의 새콤달콤한 맛이 꽤 잘 살아 있어 달달한 간식이 먹고 싶을 때 좋은 것 같다. 특히 사과가 큼직큼직한 사이즈로 사과 자체가 살아있는 편이라 다른 과일칩에 비해 간에 기별이 살짝 가고 내가 지금 사과칩이라는 것을 먹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잘 느끼려면 세봉지는 먹어야 하는데 그럼 만원 넘음. 빠잉. 그냥 사과 먹어라.
4. [칼만스] 넛바 - 그릭스타일 요거트 & 블루베리, 다크초코 & 코코넛 & 마카다미아
그릭스타일 요거트 & 블루베리
가격 : 9,900원
중량 : 1상자(32g X 5개입)
다크초코 & 코코넛 & 마카다미아
가격 : 9,900원
중량 : 1상자(32g X 5개입)
한줄평 : 이름만 건강한 것 말고 진짜 건강한 에너지바를 찾는다면
과자를 안 먹다 보니 배고프거나 간식이 필요할 때 에너지바, 그 중에서도 네이쳐밸리 트레일 믹스바만 먹은 지도 벌써 3년째다. 나는 정말 한가지 음식을 오랫동안 잘 먹는 것 같다 껄껄. 아무튼 네이쳐밸리 트레일 믹스를 먹는 이유는 첫번째로 성분, 두번째로 맛, 세번째로 가격이다. 에너지바 이것저것 많이 먹어봤지만 에너지바는 건강하게 간식을 먹기 위한 제품이라고 생각하는데 보통 다 당분이 너무 높고 시리얼이 포함되어 있으며 좀 괜찮다 싶은 것들은 꼭 초콜렛이 들어가있다. 그리고 요즘에는 다이어트 제품으로 프로틴바 형태로도 많이 나오긴 하는데 거의 매일 에너지바를 먹는 나에게는 가격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은 네이쳐밸리를 먹게 된다.
아무튼 이 제품은 성분도 좋고 맛도 네이쳐밸리보다 훨씬 신선하고 건강한 맛이다. 엄마는 초콜렛이나 요거트가 섞여 있어서 좀 별로라고 하긴 했지만 그 초코나 요거트가 그렇게 단 편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먹어본 다른 에너지바 중에서는 가장 괜찮은 편이었다. 간편하고 포만감이 있기 때문에 등산 가서 당 떨어질 때 먹기에도 딱이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지. 가격만 좀 더 저렴하다면 네이쳐밸리 대신 이걸로 갈아탈 만한 제품인 것 같다. 네이처밸리는 개당 약 400원, 이 제품은 약 2,000원. 돈만 있다면 건강 간식으로 강추다.
5. [알리멘트 베지탈] 유기농 현미 크래커 페어
유기농 현미 크래커 페어
가격 : 6,900원
중량 : 1봉(250g)
원재료 : 현미, 배쥬스 농축액(배합 함량 배 100%), 쌀시럽
한줄평 : 달짝지근쓰 두툼한 뻥튀기
평소에 뻥튀기류를 좋아한다면 강추하는 제품이다. 처음에는 도대체 무슨 맛일지 상상이 안가는데 그냥 뻥튀기에 달달한 글레이즈드를 입힌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러니까 그냥 달짝지근한 뻥튀기랄까. 은근히 중독성 있어서 자꾸 먹게 된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양도 은근히 많아서 양껏 먹을 수 있다. 여러가지 맛도 팔던데 시럽 안 뿌려진 맛도 먹어보고 싶다. 하지만 종류별로 가격차이가 좀 있음.
6. [바비 브레드] 더 가벼운 라이스칩
아로니아 라이스칩
가격 : 2,500원
중량 : 1팩(28g)
카카오닙스 라이스칩
가격 : 2,500원
중량: 1팩(28g)
한줄평 : 가짜 배고픔으로 인해 입이 심심할 때 가볍게 한 봉지!
밀가루 과자를 먹지 않고 대부분 뻥튀기 같은 과자를 먹는 나에게 딱이다. 강냉이 한번 먹으면 옥수수밭 한 헥타르씩 먹기 때문에 이렇게 소분되어 있는 쌀과자를 먹으니 정해진 양만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양이 너무 적기 때문에 먹을 때마다 이것만 먹어야지 했는데 항상 에피타이저로 이거 먹은 다음에 뒤에 식사를 아주 거하게 먹게 되는 상황을 반복했다. 머쓱타드^^ 그래도 튀기지 않아 성분도 정말 건강한 편이고 간도 세지 않아 가볍게 먹기에 좋았다. 카카오 라이스칩은 카카오향이 은은하게 올라와서 초코 덕후인 나에게는 아로니아 맛보다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7. [나무사이로] 돌로레스 드립백
돌로레스 (*이 드립백은 현재 판매하지 않고 다른 종류 드립백만 판매 중)
가격 : 1,000개 / 1개
한줄평 : 방구석 테라로사
이 드립커피 두 개는 박스에 너무 덩그러니 와서 마켓컬리에서 사은품으로 보내준건 줄 알았는데 이것도 언니가 구매한 거였다 ㅋㅋㅋ 집에만 있으니 맛있는 커피 마시기가 어려워서 언니가 회사 다닐 때 회사 근처에 있는 카페에서 맛있게 먹었었다고 보내준 거였는데 먹어 봤더니 정말 우리 집이 무슨 테라로사인 줄 알았다. 완전 향긋하고 맛있었다. 역시 드립 커피가 확실히 맛이 깔끔하고 원두 향미가 풍부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가끔 맛있는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를 대비해서 구비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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