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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점수는요

[등산화 리뷰] 컬럼비아 여성 등산화/트레킹화 추천 - 가벼운 등산 다니기 좋은, 한 달 신어본 후기

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www.columbiakorea.co.kr/product/view.asp?pno=9804

(이 링크를 타고 가시면 동일한 제품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돈 주고 샀습니다. 당연히 컬럼비아에서도 돈을 주지 않았습니다. 근데 인터넷에서 더 싸게 파네요? 억울하다...)

 

한 달 넘게 신어보고 쓰는 후기입니다.

 


 

한참 썼는데 다 지워져서 다시 씁니다. 휴... 동네산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 원래 신던 나이키 러닝화를 신고 다녔는데 사실 낮은 산이라 조금 미끄럽긴 해도 별로 크게 상관은 없었다. 하지만 점점 더 높은 산에 다니기 시작하니 등산화에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놈의 장비병^^

 

그렇게 나는 앵무새처럼 등산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엄마가 집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유일하게 걷기 밖에 못하는 나를 보고 좀 불쌍했는지 미리 생일 선물로 사주시기로 했다. 조금 엄청 많이 미리 이긴하다. 거의 두 달 ㅎㅎㅎㅎㅎ 하지만 난 백수니까 생일 찬스를 놓칠 수 없지.

 

일단 내가 사고 싶었던 스타일은 좀 얄쌍한 스타일의 트레킹화 정도였는데 원래 등산화와 트레킹화에서 고민을 하다가 어차피 손 때문에 험한 산은 가기가 어려워서 그냥 트레킹화 정도로도 충분하다 싶었다. 그리고 꼭 흑색이 아닌 좀 밝은 회색으로 사고 싶었다.

 

근처 롯데백화점 스포츠매장층에 가자마자 컬럼비아 매장에 이 신발이 바로 눈에 들어왔고 12만원이라는 가격이 조금 부담은 되어 일단 다른 매장도 쭉 둘러 봤는데 비스무리한 제품이 하나도 없어서 사실 이걸 살 수밖에 없었다 하하하하.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그냥 바로 질러 버렸다. 정확하게는 내가 지른 게 아니고 엄마가 질렀지만...^^

 

아무튼 나는 240에서 245의 아주 애매한 사이즈로 발볼이 발뒤꿈치보다 더 얇아지는 아주 칼발 중에 칼발이다. 매장에서 신어 봤을 때 240이 딱 맞긴 했는데 매장 직원이 등산화는 딱 맞는 것보다 한치수 크게 신는 거라고 해서 245로 샀다. 근데 처음에 한 2주는 두꺼운 등산 양말을 신어도 너무 큰 느낌이 들어 신발끈을 최대한 꽉 조이고도 걸음걸이가 이상했는데 이제는 약간 헐렁한 느낌에 적응을 했는지 엄청 편하게 신고 다니고 있다. 하지만 크긴 하기 때문에 등산 양말은 필수다. 그리고 등산 양말을 신다 보니 예쁜 등산 양말도 사고 싶어졌다... 읭? 

 

운동화끈도 묶는 게 아니고 조일 수 있는 거라 손목이 안 좋은 내게 딱이다. 근데 워낙 많이 조여야 해서 끈이 많이 남아 사진처럼 앞쪽에 껴넣어줘야 한다. 신발 두께도 적당해서 한겨울 빼고는 봄부터 가을까지 충분히 신을 수 있을 것 같다. 남자 버전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신발이 전체적으로 울그락 불그락 하지 않고 깔끔해서 여성분들이 신기에 딱 좋은 것 같다. 

 

아무튼 트레킹화 이런거는 처음 신어 보는데 확실히 산에 갈 때도 거의 미끄럽지 않고 사길 정말 잘한 것 같다. 바닥도 꽤 폭신폭신하고 일단 디자인이 마음에 쏙 들기 때문에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등산 다녀올 때마다 더러워지면 마음이 아파서 에어건으로 열심히 먼지를 털어서 신고 있다.

 

아 근데 생일 찬스를 너무 빨리 써버려서 조금 아쉽네^^^^ 어머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