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등산하는 디자이너'가 음성인식으로 기록하고 에디터가 편집 및 발행하는 글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친구를 만났다. 나의 마지막 기억이 2018년도에 이태원 베이커스 테이블 야외테라스에서 한여름에 땀 뻘뻘 흘리며 만났던 것 같은데 우리 생일이 서로 하루차이여서 이번에 생일 기점으로 오랜만에 연락을 해서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아주 타이밍 좋게 친구 실습이 끝날 때가 얼마 남지 않아서 친구의 아직 짧디짧은 방학 첫날에 만날 수 있는 영광이 생겼습니다. 검색 못하는 나 대신 친구가 아주 좋은 곳도 찾아줘서 분위기도 좋고 음식 맛도 좋은 조용한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연락을 하도 안해서 실습 하는 지도 모르고 지냈는데 직접 실습 생활 이야기를 들으니 슬기로운 의사 생활 실사판이 따로 없다. 완전 흥미진진하고 새로운 세계다. 의사 슨상님 친구께서 선물로 진찰도 무료로 몇 시간 동안 상담해주고 걱정과 위로도 잔뜩 해줬다. 여기 병원 맛집인 걸? 원래 기존의 내 네이버 블로그 열혈구독자였던 만큼 현재 내 블로그에도 어떤 컨텐츠를 올리면 좋을지 같이 고민도 해줬는데 리뷰글이 재밌었다며 나의 성향을 고려해 어떤 리뷰를 쓰면 좋을 지도 생각해주었다. 안 그래도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서 등산을 못다니는 바람에 어떤 컨텐츠를 올릴지 몰라 고민이었는데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 너무 오랜만에 만나기도 하고 서로 완전히 다른 길을 가다 보니 혹시라도 얘기가 잘 안 통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 아닌 걱정을 했는데 역시 옛날 찐친구는 아무리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달라져도 얘기가 잘 통하나 보다. 친구가 생일 선물도 준비 해줬는데 아무것도 준비 하지 않은 나란 놈... 죄송합니다ㅎㅎ 친구가 아직 피로가 많이 안 풀려보여서 안타까웠는데 사실 방학 동안 풀리지도 않을 것 같다. 방학 9일 실화냐. 적어도 일년에 한번은 꼭 만날 수 있도록 해야겠다. 다음에 만날 때는 손목도 싹 나서 갈게 슬의생 화이팅!
아빠가 어디선가 옛날에 내가 인턴할때 디자인했던 쇼핑백을 들고 집에 오셨다. 오랜만에 보니 기분이 묘하다. 이 맛에 디자인 하는 거겠지? 앞으로 또 이런 기분이 느낄 수 있을랑가 잘 모르겠다. 엄마가 관절에 좋다며 MSM이라는 영양제를 사줬다. 효과가 있으면 좋겠군. 근데 확실이 약속이 있어서 밖에 나갔다 올 일이 있는 날은 중간 중간에 핸드폰으로 연락해야 할 일도 많고 길도 찾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손목 쓸 일이 많아서 좋지는 않은 것 같다.
요즘 손목을 많이 써서 유튜브를 줄이고 다시 넷플릭스 시리즈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매트릭스 시리즈를 보고 있는데 확실히 20년 전에 만들어졌다고는 보기 어려운 게 지금 봐도 전혀 스토리나 영상이 촌스럽지 않다. 특히 키아누 리브스가 싸우는 장면에서 점점 느려지며 360° 회전하여 보여주는 게 아주 심장 쫄깃하게 만든다. 하지만 기계들이 너무 압도적으로 약점이 없어서 재미가 떨어진다. 그렇게 처맞았으면 좀 죽고해야지 아무렇지도 않아 하니 싸울 맛 안 난다. 최근에 십자군전쟁 관련 유튜브를 봤더니 반지의 제왕이 다시 보고 싶어졌다. 당분간 넷플릭스에서 반지의 제왕 정주행도 해야겠다. 호빗까지 다 보고 싶은데 호빗은 없어서 아쉽네.
구독자가 천명이, 아니지 방문자가 벌써 천명이나 되어간다. 방문자 천명 이벤트 좀 해 볼까ㅎㅎ 너무 없어보이려나? 등산 컨텐츠가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은 상상도 못했네. 이게 다 코로나 덕분이다. 너무 더워지는 바람에 등산 컨텐츠 못 올려서 어떡하지. 역시 나는 블로그가 낳은 괴물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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